2016년 개봉한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 가 개봉 2년 만에 지난 4월 국내에서 개봉했다. 어느 한 인물, 그것도 한 건축가에 관한 영화가 제작되는 것은 드문 일이지만 이 시대의 가장 ‘핫’한 건축가 안도 다다오(あんどうただお)에겐 특별한 일은 아니다. ‘빛의 교회’를 비롯한 그의 작품들은 건축 문외한에게도 유명한 건축물이다. 제주도에 자리한 본태박물관은 그가 설계한 건물이란 이유만으로도 관광객들의 발길을 끈다. 건축계의 이단아라고 불리는 안도 다다오, 그는 과연 누구일까. 복서 청년, 건축가를 꿈꾸다 “겨울이면 바람
영화 를 보고자 지난 목요일 극장을 찾았다. 13년 만의 재개봉이다. 평일 낮시간임에도 상영관은 영화를 보기 위한 사람들로 많이 차 있었다. 영화는 개봉 당시(영화진흥위원회 기준)엔 47만 1298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칸 영화제서 22분간 기립박수를 받은 명성에 비하면 초라한 성적이다. 그 명성이 지구 반대편 한반도에 다다르기까진 시간이 걸렸다. 영화의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이 등으로 이름을 알리게 되면서 재개봉을 원하는 목소리가 곳곳에서 생겨났다. 영화
1일, 산림청에서는 ‘목조건축물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목조건축을 보급해 국내 목재산업을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산림청에선 일반인이 쉽게 목조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한국형 중목구조 표준설계도’를 무상공급하고 국산목재 사용비중이 전체30% 이상인 신축 목조주택 건축주 귀농·귀촌민에게 최대 1억 원을 장기융자해주는 지원정책을 밝혔다. 불에 약하고 잘 썩는 등의 속성으로 한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목재는 국가지원에 힘입어 다시 주목받고 있다. 불에 잘 탄다고 위험할까 지난달 프랑스 노트르담 대성당에 대규모화재가 발생했다. 목재로 짜인
세계적인 학자들이 자신의 연구결과를 세상에 선보이는 무대인 SCI(Science Citation Index)에 국내 학자가 편집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2000년 국내 학자로는 최초로 SCI급 국제학술지 편집위원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은 김강태(포항공대 수학과) 교수다. 복소미분기하 권위자인 그는 복소미분기하학을 포함해 여러 분야의 수학 연구에 기여하고 있다. 수학은 ‘정직한 학문’이라는 김강태 교수를 포항공대의 연구실에서 만났다. -교수님이 연구하시는 기하학은 어떤 학문인가요 “기하학은 다양한 분야를 포함하는 광범위한 학문입니다.
학부생들의 발길이 잘 닿지 않는 녹지캠퍼스 안쪽에는 거대한 한옥 건물이 숨어있다. 화정체육관 바로 옆, 담장에 둘러싸인 한옥 양식의 건물은 한국문화를 비롯해 현대 한국사회의 다양한 현안을 연구하는 교내 유일의 종합 한국학 연구기관인, 민족문화연구원(원장=김형찬, 민연)이다. 민연이 연구하는 한국학은 넓은 의미에서 한국 고유의 것을 연구하는 학문이다. 보유 장서 8만여 권, 소속 연구자 120여 명, 지금까지 수행한 연구과제 4200여 건. 그 방대함을 자랑하는 고려대 민족문화연구원을 찾았다. 올해로 62년, 민연의 역사 1957년,
차보다 커피를 선호하는 대중들에게 차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다. 바로 ‘티소믈리에’다. 티소믈리에는 차 전반에 대한 전문성과 지식을 바탕으로 차를 연구, 제조하며 추천한다. ‘한국 티소믈리에 연구원’을 설립한 정승호 대표는 국내 1호 티소믈리에를 자처하며 차를 연구하는 동시에 티소믈리에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 티소믈리에 연구원을 설립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차 산업에 처음 발을 들였을 때 국내 차 산업이 부진하단 것을 체감했습니다. 차의 다양한 맛과 향을 즐긴다기보다 전통이라는 형식에만 집중하는 문화가 주를
차는 수 천 년을 이어 오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기호음료였다. 차의 종주국이라고 할 수 있는 중국에서는 일상다반사로 마시는 생활필수품이 되었고, 우리나라도 고려시대와 조선시대에는 상류 문인계층의 애호품이었다. 해방 이후 1960~1970년대에는 가짜홍차 사건으로 사회문제가 될 정도로 홍차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이후 지속적으로 차소비가 증가되었고, 1977년 (주)태평양(현재 장원산업)이 제주도에 대규모 다원을 조성하면서 차산업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1980년대 정부에서는 전통문화 복원에 대한 지원사업을 하였으며,
‘일상다반사(日常茶飯事)’. ‘일상에서 차를 마시고 밥을 먹는 일’이라는 말이다. 그만큼 차를 마시는 시간은 밥을 먹는 것처럼 ‘보통 있는 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커피가 음료의 대세인 오늘날, 차를 찾는 사람들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 이에 오랜 역사를 지닌 우리나라의 차 문화를 보존하는 동시에, 차 시장을 소생시키기 위한 차의 이미지 변신이 시도되고 있다. 정통차와 대용차로 나뉘는 차 ‘차’는 식물을 우려먹는 기호 음료로, ‘정통차’와 ‘대용차’로 구분된다. ‘정통차’란 차나무의 잎을 우려먹는 것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녹차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문화재 간송 전형필의 보물들이 전시장을 가득 채웠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 배움터 2층 디자인박물관에선 지난 1월 ‘삼일운동100주년 간송특별展, 대한콜랙숀(이하 대한콜랙숀)’을 개최했다. 이번 전시는 국보급 유물 외에도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일생과 그가 인수했던 보성학교에 대한 숨겨진 이야기까지 엿볼 수 있다. 전시장은 평일 오전부터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시를 보러 온 사람들로 붐볐다. ‘교육구국’ 위해 힘쓴 간송 ‘전하다’를 주제로 마련된 전시장의 첫 구간으로 들어서면 간송 전형필 선생의 일생이
3월 1일은 우리 민족이 일본을 향해 독립을 선언하고 한국의 독립 의지를 세계에 알린 날이다. 올해는 특별히 100주년을 맞아 전국적으로 3.1운동을 기념하는 물결이 일고 있다. 지역 곳곳에서 진행되는 만세운동 재현행사와 각종 공연, 전시회가 전국을 100년 전 그날의 열정으로 물들였다.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문화기획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문화 행사는 재현 행사, 전시 등 다양한 형태로 기획돼 진행되고 있다. 이러한 문화 행사는 3.1운동뿐 아니라 근대사까지 폭넓게 아울러 시민들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았다. 3월
지갑은 얇고 시간은 없다. 팍팍한 일상에 치여 문화생활이 아쉬울 때, 영화관은 여유를 되찾기 좋은 장소다. 영화 관람은 저렴한 관람료와 높은 접근성 덕분에 문화생활의 큰 부분으로 자리매김해왔다. 하지만 넷플릭스를 비롯한 OTT(Over The Top, 인터넷을 통해 볼 수 있는 TV 서비스)의 등장으로 청년층이 영화관을 찾는 일은 이전에 비해 줄었다. 떠나가는 젊은 관객들을 잡기 위해 멀티플렉스는 다방면으로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영화관 속 콘서트장, ‘음향 특화관’ 지난 겨울,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둔 영화 는 싱
2019학년도 학생회 선거가 끝나고 2018학년도 단과대·독립학부 학생회의 임기가 마침표를 찍었다. 단과대·독립학부 학생회는 복지·문화, 인권 사업에 주력했다. 외국인 학생이 늘어나는 현실 속에서 원활한 교류를 위한 움직임도 엿볼 수 있었다. 학생들의 즐겁고 편안한 대학 생활을 위해 노력한 단과대·독립학부 학생회의 지난 1년간의 사업을 되돌아봤다. 디테일한 학생 수요 노린 복지·문화 사업 2018학년도 단과대·독립학부는 다양한 복지·문화 사업을 추진했다. E-sports 대회, 플리마켓, 영화제, 체육대회, 우산대여와 같은 사업은
“선 그어진 문과, 이과란 게 저는 많이 안타까워요. 학생들이 학문의 벽을 넘나들며 자유롭게 배우고 즐겼으면 합니다.” ‘생물학적 인간’ 강의를 진행하는 나흥식(의과대 생리학교실) 교수는 이번을 포함해 17차례 석탑강의상을 수상했다. 선정된 강의인 ‘생물학적 인간’은 본교 전임교원 강좌 중 가장 많은 수의 학생이 수강하고 있으며, 500여 명이 매시간 온·오프라인으로 수업에 함께한다. 학생들 사이에서 ‘명강’으로 입소문이 난데다, 수강제한인원이 사라져 지난 학기부턴 더 많은 학생들이 강의에 함께할 수 있게 됐다. 학생들을 위해 더
“동아리명 ‘LoGS’는 ‘Learning on the Great Stream’의 앞글자를 따서 지었습니다. 음악이라는 거대한 흐름에 우리 자신을 맡기자는 의미를 담고 있죠.” 본교 유일의 중앙 아카펠라 동아리 ‘LoGS’는 올해로 13년 차를 맞이했다. 오직 사람의 목소리로만 곡을 구성 해내기 위해 여럿의 소리로 하나의 선율을 만드는 그들을 만나 봤다. 화목한 분위기의 따뜻한 동방 학생회관에 위치한 LoGS 동방은 5층 가장 안쪽인 517호에 자리하고 있다. 동방 양쪽 벽엔 그간의 추억이 묻어나는 공연 사진들과 포스터들이 다닥다닥
후반 맹추격에도 벌어진 격차를 따라잡긴 역부족이었다. 최종 스코어는 15-31. 고려대의 패배였다. 고려대는 전반에 3점밖에 내지 못했으나, 후반에는 12점을 몰아내며 앞서가는 연세대를 상대로 맹추격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선수들이 부상으로 이탈해 힘이 부친 모습이었다. 전반 최문혁(사범대 체교15, 플랭커)이 뇌진탕 부상을 당하며 남은 경기를 다 뛰지 못했고, 남재현(사범대 체교16, 후커)도 옆구리 부상을 당했다. 고려대의 킥오프 실책과 함께 전반이 시작됐다. 하프라인에서 스크럼으로 공격권을 가져온 연세대는 초반 경기 주도권을
지난 4일 오후 3시부터 CJ 법학관 지하 1층에서 본교 인권센터(센터장=서창록 교수)와 주한 EU 대표부 주최의 한글 번역판 출간 기념식이 진행됐다. 국제사형제반대위원회(ICDP)가 출간한 발행물은 전세계 26개국과 미국 3개 주의 사형제 폐지를 위한 노력과 경험에 대해 다룬 사례 연구 보고서다. ICDP는 사형제 폐지를 향한 세계적 추세를 강화하고자 스페인을 주도로 2010년 창설된 국제단체다. 이날 기념식은 서창록 센터장의 환영사로 시작됐으며 미하엘 슈바르칭
“10번 선수! 라인을 향해 전력질주하고 있습니다. 빠르네요!” 럭비경기 해설을 보다 보면 캐스터와 해설위원이 선수들을 이름이 아닌 번호로 부르는 것을 알 수 있다. 번호로 각자의 포지션이 무엇인지를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럭비에선 선수의 포지션에 따라 등번호가 고정된다. 이 때문에 야구나 축구와 달리 영구결번도 없고 선수가 임의로 자신의 등번호를 선택할 수도 없다. 강한 피지컬로 밀어붙이는 포워드 럭비의 포지션은 크게 포워드(Forward)와 백스(Backs)로 나눌 수 있다. 럭비에선 포워드 8명과 백스 7명이 한 팀을 이루
작년 고연전 스코어 0대 3으로 통합전적 패배가 확정된 상황에서도 고려대 럭비부는 열심히 싸웠지만 결과는 패배였다. 당시 상승세를 타며 고연전을 준비했던 럭비부였기에 아쉬움이 더 컸다. 올해는 상황이 더 녹록치 않다. 주전 선수들의 부상이 겹치며 부진을 겪고 있다. 반면 연세대는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휩쓸며 승승장구 중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섣불리 비관만 할 수는 없다. 단판 승부인 고연전에서 고려대가 ‘역대급 반전’을 만들 수도 있다. 부상이탈자 속출한 고려대 올 상반기는 고려대 럭비부에게 힘겨운 시기였다. 첫 경기부터 만만치 않
무더운 더위 속 녹지운동장에서 방학임에도 열심히 땀 흘렸던 이들이 있다. 10월의 축제, 고연전을 준비하는 응원단이다. 응원단은 크게 동작부, 음악부, 기수부로 구성된다. 신입부원으로 새내기만이 지원할 수 있어, 처음 맞이하는 고연전이 설레고도 두렵다. 첫 번째 고연전을 앞둔 동작부 박채영(경영대 경영18), 음악부 장성관(공과대 건축사회환경18), 기수부 윤재호(과기대 전기융합18) 씨를 만나 그들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 방학 중 일정은 어땠나 박채영|“총 3차례에 걸친 고된 일정이었어요. 7월 초 1차 훈련, 7월 말 합숙 훈
기나긴 방학의 자유도 끝났고, 유독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올여름도 물러갔다. 부쩍 선선해진 공기가 우리의 마음을 공허하게 하는 가운데, 좀 더 신나고 특별한 방식으로 가을을 맞이하려는 사람들이 있다. 본교 민주광장에서 11일부터 13일까지 진행된 가을 축제 ‘ANAMZON’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녹아있었다. 재미와 웃음, 그리고 음악과 사람들이 있었던 생생한 현장으로 직접 떠나보자. 축제 1일차. 가을축제 활기 더한 각양각색 부스들 가을축제 첫날, 민주광장은 학생들의 발걸음을 기다리는 다양한 부스들로 분주했다. 청춘단기획, 산하기획